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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립 초중고 홈리스 학생 '1만3000명'…'생활 공간 불안정' 학생 조사

LA통합교육구(LAUSD) 학생 1만 명 이상이 홈리스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불안정한 생활에 학교 출석이 어렵고 생활고와 우울감 등으로 학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LAUSD의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에 따르면 현재 학생 1만3000여 명의 거주지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2000명은 홈리스 셸터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약 9000명에서 40% 이상 급증한 규모다.   AP통신은 생활 공간은 있지만 불안정하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공유하는 학생을 정부는 홈리스로 분류한다고 전했다.   생활 불안정은 학생들이 학사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는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LAUSD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5명 중 2명은 학사 일정의 10%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구는 지난 4월까지 킨더가튼~12학년 2500명 이상이 학교를 그만뒀으며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AP가 인터뷰한 15세 소년 A군은 지난 2020년 9월 엄마가 동생을 출산한 지 일주일 만에 홈리스 생활을 하게 됐다. 이후 그는 셸터 생활을 하게 됐지만, 엄마가 셸터 내에서 폭력을 당해 떠나게 됐다. 그는 “아빠가 없어 가장의 책임을 지게 됐다”며 “렌트비를 내기 위해 학교는 꾸준히 못 가고 파트타임 잡을 찾는 시간이 많다”고 전했다.   A군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다며 스스로 숙제를 하기도 어렵고, 우울감이 지속해 한 달 동안 학교에 안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층 하우징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우선순위로 꼽혔지만, 아파트를 얻는데 최소 6년이 걸린다”고 호소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LA뿐만 아니라 가주 전체에 걸쳐 일어나면서 지난 2년 동안 전반적인 학생 수 감소로 이어졌다. 2019~2022년 3년간 15만 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 등록하지 않아 가주의 등록 학생 수는 589만2073명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6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비영리 교육 및 사회정책 연구기관인 MDRC의 지난 1월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학교를 그만둔 학생 35%의 중퇴 이유는 가장의 부재 혹은 재정적 책임으로 조사됐다. 김예진 기자학생 la공립 학생 조사 홈리스 생활 생활 불안정

2023-11-03

“초코파이로 홈리스와 정 나눠요” LA열린교회 신석근 목사

“도움을 받은 만큼 베푸는 삶을 살고 싶어 시작했어요.”   LA열린교회 신석근 목사(67)는 매주 토요일 교인 3명과 함께 한인타운 인근의 홈리스들에게 음식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신 목사는 “며칠 전 시온마켓에서 홈리스 사역을 위해 초코파이 200상자를 주문했다”며 “오늘(11일) 픽업해 이번 주말에 나눠주려고 한다”고 기뻐했다.   신 목사의 나눔은 마켓에서 초코파이를 200상자나 사는 그의 모습을 목격한 한 한인이 본지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제보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는 노숙자지만 그들을 섬기는 것은 또한 우리가 이 시대에 감당할 몫이 아닌가 싶다”며 “한인사회에 이런 훈훈한 일을 하는 분의 이야기가 많은 분께 알려지길 원한다”고 전했다.   부족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신 목사는 “어려운 시절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받은 만큼 나도 베풀고 싶어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홈리스 사역을 한 지는 벌써 13년째다.   신 목사는 매주 주말 약 350명의 홈리스에 음식, 물, 물티슈 등을 나눠주고 있다. 그는 “LA다운타운, 맥아더파크 등 홈리스가 밀집한 지역에는 많은 단체가 봉사하고 있다”며 “우리 교회는 변두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홈리스들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홈리스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굶주린 홈리스가 많았는데 지금은 마약에 중독된 이들이 훨씬 많다”며 “사역 도중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홈리스도 있지만 대부분 상냥하고 친절하다”고 덧붙였다.   신 목사는 최근 한인 홈리스도 늘었다며 “같은 민족으로서 한인 홈리스를 마주하면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음식 몇 개라도 더 챙겨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여러 시 정부가 거리 청소를 해 홈리스가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홈리스끼리 텃세로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한다. 그는 “한 번은 버뱅크에서 거리 생활을 하다가 다른 홈리스들의 텃세로 한인타운까지 밀려온 경우도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신 목사는 2001년 미국에 이민 와 목회를 이어오다 지난 2010년 LA열린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일반 목회보다는 홈리스 사역에 더 마음이 갔다”며 “우리의 봉사로 홈리스가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교 목적으로 개척한 교회인만큼 신 목사는 자신의 생활 유지비는 스스로 벌고 있다. 그는 “평일에는 베벌리 양로병원에서 근무하고 주말에는 선교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213)507-8441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초코파이 홈리스 한인 홈리스 떠돌이 홈리스 홈리스 생활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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